1년정도 진행된 휴면쇼핑몰을 인수하여 새제품을 업데이트해가며 재오픈을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과연 다시금 방문객이 찾아줄 것이며 제품 판매가 이루어질 것인가, 잘안되면 어쩌나 하는 거였지요.
그러면서 전에 축구용품쇼핑몰을 하면서 친분이 쌓인 온라인 광고담당자에게 새로운 쇼핑몰에 대한 키워드 광고를 부탁했습니다. 물론 약간의 광고 비용이 들었지요.
그렇게 하자 조금 지나서 하나씩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공지사항에는 다시 시작한다는 글도 올리구요..
하지만 새로 시작한 멀티샵은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배송하는 (물론 브랜드 정품입니다..^^) 쇼핑몰인데 해외배송담당자(사실상 협력업체임..)가 배송을 정해진 시간내에 해주지 못하고 질질 끌면서 정산을 정확히 해주지 않아 애를 먹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많은 항의전화를 받았고 이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방면에 경험이 거의 없었고 처음 시작하는지라 거래처나 물어볼 사람,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그 사람에게 끌려가다시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그만두게되면 아무 것도 안되니 어쩔 수 없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그 배송담당자는 저의 그런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배송을 지지부진하게 끌고 나갔고 결국 겨울철 장사를 많이 하긴 했지만
저에게 남는 것은 고객들에게 잃어 버린 신뢰와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빚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끌려가다가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손해를 무릅쓰고 그 사람과의 거래를 끊고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금은 바닥나 있었고 취소 및 환불해 줄것은 쌓여있어서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고객들에게 사정 사정해가며 취소와 환불을 해 주었고 여기 저기서 변통해서 그 비용을 대느라 하루 하루가 정말 끔찍스러웠습니다. 유일하게 마음편한 날은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 일요일이었고 교회에서 일요일을 보내고 나면 오후에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습니다. 다음날 게시판에 올라오는 수많은 항의글들, 그리고 어떻게 꾸려나가야할까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넘기고 버티다가 다시금 가을과 겨울을 맞게되었습니다.(2010년 작년의 일입니다..)
가을 겨울옷이 가격대가 높고 매출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전의 손해를 다 복구하고 정상화되려면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점은 초기에 왜 좀더 철저하게 모든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얼마되지 않았을 때 그 담당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조기에 거래를 끊었더라면 이처럼 커다란 실패는 맛보지 않았을텐데..
환불해줄 주문건이 그래도 적을 때 방향전환을 했다면 손해를 훨씬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들입니다.
한편으로는 아직도 소심한 성격 때문에 품절이나 반품건에 대해 고객들과 상대하려면 마음을 졸이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을 버텨냈으니 앞으로 그보다 더 힘든 상황은 없을 것이다,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그래도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저는 쇼핑몰의 정상화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거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쇼핑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은 다음에 계속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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